비오는 여름
비오는 여름추운 올나잍매끄 도나르도에서 꼬박 밤을 지새웠다.더블 치즈 버거 세트를 먹고. 집에서 내려서 가져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마트에서 산 웨하스를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고. 투비 조회수 이벤트에 참여하고, 알라딘 이북 포인트를 적립하고, 모인 포인트로 어떤 책을 살까를 고민하며 보냈다.새벽 내내 통창 밖으로는 축축한 여름비가 내리고 있었다. 꾸벅꾸벅 졸면서, 밤이 새도록 그러고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혼잣말로 나지막이 욕을 했다.이해할 수 없이 삶에 일어나는 황당하고 부조리한 일들이 자꾸 생각났다.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옷을 갈아입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몇 번씩 깼다 자다를 반복하다가 완전히 깬 것은 오후 네 시경..박기훈이라는 뮤지션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
일기
2024. 7. 10.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