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신앙에 대해서
조지 클로젠 ‘학생’ 1908년경. (우지현, ‘나의 사적인 그림’ 중에서.) A 삶은 하나의 대비이다. 빛 뒤의 밑그림으로써 어둠이 없었다면 빛은 완전히 빛나는 것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둠은 조연이고 빛은 주인공이라는 뜻은 아니다. 어둠은 스크린이고 빛은 어둠 위로 투사(projection)된 것이라는, 명암의 주main조helping의 관점은 사람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을 억지스러운 건전가요처럼 만들어버린다. 삶을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로 바라보고 그것의 입체성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이야기를 잡아 끌어내려 잘 드러나지 않는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어둠의 중력을 가볍게 볼 수 없게 된다. 어둠은 빛의 조연이 아니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무엇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관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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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1.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