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오리피

나의 편견 본문

수필

나의 편견

몇백 년 된 큰 나무 같은 곳 2024. 11. 26. 16:13



올해 광주에 굵직한 경사가 많다. 문학계에서는 광주 출신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받고, 야구계에서는 해태.. 아니 기아 타이거스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그러고보니 대한민국 국민이 받은 두 개의 노벨상 중 나머지 하나는 전라남도 신안 출신의 김대중이 받았다.

박정희,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경상북도, 전두환은 경상남도 출신이다. 찾아보니 22대 국회 경상도권 당선자의 86.2퍼센트가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또 서울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가 국민의힘의 든든한 텃밭 지역이다. 경기권에서는 분당, 성남이 그렇다.

또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교단(장로교), 그 안에서도 가장 큰 두 교파(통합, 합동)를 대표하는 두 교회의 담임 목사(명성교회, 사랑의교회)도 모두 경북 출신이다.

경상도에서 선한 것이 나올까-라는 생각으로 검색해 봤는데 놀랍게도 봉준호 감독(대구 출신)이 있었다. 그냥 사실을 살펴보니 그렇단 것이다.

기독인들은 순교자의 피가 뿌려진 땅에는 반드시 부흥이 온다고 믿는데, 정치적으로 피의 역사가 있으며 문화적으로 블랙리스트 등의 탄압도 유독 심했던 전라도 출신의 정치인이나 예술인들이 꽃을 피우는 것 같아 이것 역시 하나님의 정의인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럼 이제 전라도 출신의 목회자가 한국 교회를 되살리게 될까(라는 상상이 들만도 하지 않나). 그 정도로 경상도와 강남 3구는 너무 뚜렷하게 빌런을 배출하거나 영입하고, 전라도에서는 너무 대비되게 히어로가 나오고 있지 않나. 이 정도면 유의미한 수준의 통계가 아닌가.  

그러고보니 중고등학교 때 별 잘못도 없는 학생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무참히 구타(강도나 빈도나 길이를 떠나 때리는 수단 자체가 주먹, 뺨, 빗자루-의 꼭지로 얼굴 때리기- 등등이었으니 체벌이라고 명하기도 차마 어려운 정도였다)하던 빌런 은사님(수학, 물리 등)들도 하나같이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

그래. 실토하자면은 개인적 감정으로 쓴 글이다. 블랙이지만 위트는 위트로.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2  (8) 2024.12.19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1  (2) 2024.12.18
영스넥을 찾아서  (2) 2024.11.25
영원의 기시감  (2) 2024.11.24
수능날이다.  (3) 2024.11.14